브렉시트=가난한 크리스마스?!

02/09/2021

브렉시트에 따른 이민 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상, 올해 영국은 크리스마스를 가난한 가족 모임으로 보내게 될 전망이다.

영국 시내 중심가의 마트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영국 KFC는 닭고기를 공급받지 못해서 점포의 절반 가령이 문을 닫은 실정이다. 판데믹, 락다운, 브렉시트가 맞물리며 물류창고에서 마트와 가게로 물건을 실어나를 트럭 운전사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꽉 막힌 물류의 흐름을 브렉시트 이전과 같은 흐름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9만 명의 트럭 운전사가 필요하다. 한 마트 유통업체는 식품운반 할 기사모집에 역대 최고의 급여인 135,000Kč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건축가, 수의사의 급여와도 맞먹는 금액이다.

빈 자리는 비단 트럭기사만이 아니다.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졌던 일자리들이 여전히 공백으로 남으며, 농산물 수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전, 노동 급여를 확 낮추어 많은 국외 노동자들을 떠나보낸 바 있다. 그리고 브렉시트 이후에는 국외 노동자들의 영국비자 취득 기준을 더욱 강화하여 영국 진입 문턱을 높여 놓았다.

영국정부는 이 일자리들을 영국인들이 채워주길 기대하며, 이민 정책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