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국립공원 ‘몸살’

07/07/2021

# 전기 자전거 조심!

휴가철을 맞아 체코 국립공원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국립공원 자전거 대여소마다 전기 자전거 대여율이 높아지며,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이른 오전부터 Šumava 국립공원의 한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이미 약 30대의 자전거가 대여됐다. 이중 모터가 장착되지 않은 클래식 산악 자전거는 단 2대 뿐으로, 대부분 전기 자전거를 대여했다.

중장년층은 전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젊은 시절처럼 쌩쌩 달릴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기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작동법이 사뭇 달라서 사고 빈도가 높은 편이다. 국립공원 측은 공원내 사고 통계에 전기 자전거 사고 항목을 따로 두어야 할 정도로 사고가 빈번하다고 토로한다. 더불어 자전거 출입 금지 구역까지 전기 자전거를 타고 진입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지적한다.


# 관광객들의 쓰레기 투기와 자연 훼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제일 먼저 손꼽히는 곳은 바로 Český ráj다. 판데믹 이전과 비교해 오히려 약 1/3가량 관광객이 더 늘어나며, Český ráj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자연에 용변을 본 후 아무렇게나 버려서 날아다니는 휴지 조각과, 썩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물티슈, 버린 마스크 등이 문제다. 이정표를 벗어나 자연 보호 구역까지 제멋대로 침범하여 나무 뿌리를 훼손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숲 한가운데서 나뭇조각을 모아 불을 피우고 식사를 만드는 위험 천만한 행위도 종종 발견된다.

국립공원 직원들은 관광객이 지켜야 할 매너와 에티켓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만약 국립공원 규칙을 어겼을 시, 현장에서 최대 1천Kč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