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터키

10/05/2021

지난 4월말, 터키 정부는 출근과 생필품 구매만 예외로 두는 '전국민 3주간 자가격리'를 선포했다.

그러나 터키에는 현재 두 종류의 삶이 공존하고 있어 논란이다. 터키 시민에게는 자가격리가 의무인 반면, 관광객에게는 모든 활동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호텔과 요식업은 물론, 모든 유적지와 갤러리, 박물관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터키를 찾은 여행자들은 현지인이 없는 터키를 누리며 여유롭고 쾌적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터키 시민들은 정부의 이중적인 조치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지만, 정부는 '5월 말까지 일일 신규확진자 5천 명 미만'을 목표로 굳게 귀를 닫은 상태다.

바이러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올 여름 관광시즌에 3천만 명의 관광객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때문에 터키 정부가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판데믹 이전, 터키는 전세계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