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다페스트의 참극, 영상 공개

28/04/2021

어제, 부다페스트의 법정에서 2019년 5월에 발생한 도나우강 유람선 침몰 사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대형 호텔선박 시긴 호에 탑승하고 있던 미국인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이다. 여행 영상을 찍던 중에 소형 유람선과 충돌 사고가 발생하여 사고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 속에는 '하나님, 여기 배가 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이라며 가까워진 소형 유람선을 발견하여 격앙된 목소리가 똑똑히 녹음되어 있다. 시긴 호의 선장이 앞서가던 '인어호'의 존재를 몰랐을리 없다는 명확한 증거자료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시긴 호 선장은 업무태만, 대형 사고 초래, 강에 빠진 35명에게 어떠한 도움의 손길도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뒤늦게나마 시긴 호에서 구명정을 던진 것은 선장의 명령이 아닌 승무원의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던 작은 '인어호'에서 살아남은 이는 안타깝게도 겨우 7명 뿐이었다.

출처: novinky.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