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uta ticha

23/03/2021

어제 이른 아침, 일출 직전에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돌바닥에 2만 5천 개의 흰 십자가가 그려졌다. 늘 북적이는 구시가지 광장은 순식간에 고요한 묘지로 변모했다.

작년 3월 22일, 체코에서 Covid-19 첫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망자는 현재 24,810명에 이른다. 희생자 한 명당 1분씩 묵념한다면 꼬박 17일이 걸린다. 흰색 십자가는 첫 희생자의 1주기를 추모 하기 위해 그려졌다.십자가의 수는 희생자의 수와 같다. 어제 낮 12시에는 온 체코 교회가 일제히 종을 울리며 고인을 위한 추모식에 합류했다. 마치 합동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분위기였다. 광장에 그려진 십자가들은 비에 씻겨 내려갈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