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영화계의 큰 별,Miloš Forman
체코의 배우 출신 감독 Miloš Forman은 국제적인 명성을 거머쥐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체코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큰 인물이다.
영화 'Amadeus'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Miloš Forman 감독은 1932년 2월 18일 체코의 Čáslav 지역에서 태어났다.
...
그가 8세 되던 해, 저항운동을 펼치던 아버지가 게슈타포에게 끌려 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반제국 전단지 스캔들에 연루된 12명의 Čáslav 여성으로 지목되어 체포된다. 양친이 모두 수용소에서 삶을 마감하여 졸지에 고아가 된 Miloš Forman은 전쟁 기간 동안 Náchod의 삼촌 집에서 지낸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Poděbrady의 전쟁 고아를 위한 기숙학교에 입학한다. 이곳에서 Ivan Passer감독과 극작가 Václav Havel 전 대통령을 만나 평생의 우정을 쌓는다.
성인이 된 Miloš Forman은 프라하의 FAMU (영화학교) 에 진학하여 시나리오를 공부한다.
이 시기에 Alfréd Radok의 보조감독으로 활약하며 극작가 Otakar Vávra 등 소위 'Československá nová vlna (새로운 물결)' 을 함께 일으킨 참신한 작가들과 인연을 맺는다.
1960년대를 휩쓴 Nová vlna 덕분에 체코 영화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다. 긴 스토리, 즉흥적인 대사와 장면 처리, 블랙 유머 등을 통해 꾸밈없는 인간성과 실제적인 현실을 표현하는 예술적 경향을 나타냈다. 반면 정형화되고 실험적인 표현을 지향하는 영화도 여러 편 제작됐다.
1963년, Miroslav Ondříček 촬영감독과 함께 제작한 47분 분량의 단편영화 'Konkurs(콩쿠르)' 데뷔하며 두각을 드러낸다. 이후 1968년까지 여러 편의 영화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인다.
1667년, 영화 'Taking Off (탈의)'를 촬영하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에 방문한다.
1968년, 파리에 머물던 중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점령 소식을 듣는다. 이 때 그는 체코로 돌아가는 대신 미국행을 택한다. 미국에서 Universal사의 도움을 받아 영화 제작에 힘을 쏟는다. 미국에서 제작한 첫 영화 'Taking Off'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심사위원상 을 수상하며 호평받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후 Forman 감독은 체코식 영화 스타일을 벗어나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미국에 머무른다. 1975년,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로 국제영화계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다.
1985년, 'Amadeus (아마데우스)'를 선보이며 마침내 큰 성공을 이룬다. 오스카 어워드에서 감독상을 비롯하여 의상, 세트 디자인 등, 13개 부문 중 8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다.
그는 이외에도 주옥같은 영화를 여러 편 남겼다.
2007년에는 그의 뒤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아들 Petr Forman과 함께 국립 극장에서 째즈 오페라 'Dobře placená procházk'을 올리기도 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를 일구며 체코슬로바키아 홍보대사 역할을 한 Miloš Forman 감독은 짧은 병치레를 뒤로 하고, 2018년 4월 13일에 별세했다.
이번 주말에는 모짜르트의 호방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화 Amadeus를 보며 지치고 우울한 기분을 멀리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ČTK, 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