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체코 최고의 영화

08/02/2021

체코 영화평론가 협회가 선정하는 2020년 최고의 영화에 Bohdan Sláma 감독의 흑백영화 'Krajina ve stínu : 그림자 속 풍경'이 선정됐다. 더불어 여주인공 Magdaléna Borová은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Šarlatán'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폴란드 출신의 Agnieszka Hollandová 감독은 체코와 공동 작업으로 영화를 제작하여 체코 영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 Krajina ve stínu는 1930, 1940, 1950년 대 국경 지대의 작은 마을과 마을 사람들의 연대기를 다룬다.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맞닥뜨린 주인공은 각 이데올로기의 약속과 공포를 여러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결해 나간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은 언제나 공동체로서 함께 버텨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중에서 국적을 선택해야하는 때가 왔다. 이웃 중에서 누가 내 편이고, 누가 적인지 가려내야 한다.

역사는 이 작은 시골 마을의 일상을 뒤흔든다. 불의와 약점 들추기, 폭력성이 눈뜬다. 친근하고 평범했던 이웃이 잔인한 살인자로 돌변할 수 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인 '과거'를 담았다. 그러나 윤리와 도덕의 가치를 저버리거나, 비뚤어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위험은 현재 우리시대에도 도사리고 있다. 어쩌면 영화 Krajina ve stínu는 과거의 기록만이 아닐 수도 있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