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omnice 성촉절
Na Boží narození o bleší převalení.
신의 탄신일에 벼룩이 몸을 뒤집고
Na Nový rok o slepičí krok.
새해 첫날에 수탉의 한 걸음만큼
Na Tři krále o krok dále.
세 왕의 날'에는 성큼 한 걸음 더
Na Hromnice o hodinu více.
Hromnice에는 한 시간이 더
위는 농경사회에서 중요시 여겼던 날씨와 파종 등 특별한 기간에 대한 지침서인 'Pranostika'의 일부다. '벼룩이 몸을 뒤집는다'는 동지를 의미한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점점 길어져서, Hromnice에는 낮이 1시간쯤 길어진다 는 내용이다.
물론 옛 농부들이 어림짐작으로 기록한 Pranostika의 내용은 완전하지 않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타원형으로 공전하므로 실제로는 60분이 아닌, 80여 분 더 길어진다. 그러나 농경사회에서 20분 쯤이야 아무런 생활의 차이가 없었을테니 큰 의미는 없다.

Hromnice는 천둥, 번개, 우레 등을 뜻하는 'hrom'에서 유래됐다. 2월은 예부터 천둥과 번개가 거의 없었다. 명칭의 유래와 날씨는 전혀 상관없는 셈이다. 체코 낱말어원사전에 의하면 Hromnice는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 집안을 보호하기 위해 농가에서 켜놓았던 초인 hromničky에서 유래한다.
가톨릭 사제들은 매년 2월 2일에 '이방을 비추는 빛'인 예수께 초를 봉헌한다. 모세의 율법에 따른 정결 예식의 날로, 아기 예수가 세상에 태어나 예루살렘 성전에 첫발을 들인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여 사제가 축복한 초를 hromničky라 부르며,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날을 Hromnice라 부른다.
* 한국 가톨릭에서는 Hromnice를 성촉절이라 부른다. 성스러운 촛불의 날, 성촉절은 성모 마리아가 유대교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의 탄생 40일 만에 정결예식을 치르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하느님께 바친 날이다.
출처: ČT 24, Wikipedia, 누가복음 2장 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