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마스크 소동

22/01/2021

어제 체코 국회에서 역사에 기록될만큼 큰 소란이 벌어졌다.

사건은 국회의원 몇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국회에 참석하며 시작됐다. 무소속 Marian Bojko 의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단에서 발언을 마치자, 의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원들을 가리키며 부끄러운 일인 줄 알라며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뒤이어 연단에 오른 무소속 Lubomír Volný 의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이었다. Volný 의원은 Bojko 의원이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의장은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며 연단의 마이크를 껐다.

Volný 의원은 국민이 지지하는 국회의원의 입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며, 끝까지 연설을 마치겠다는 의지로 의장석까지 올라 갔다.

Volný 의원은 의장 마이크를 빼앗기 위해, 또 의장은 마이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여러 의원들이 Volný 의원을 막기 위해 의장석으로 달려들어 몸싸움이 더욱 커졌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무소속 의원 두 명은 즉시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국회의장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Volný 의원의 자격 정지 및 취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Volný 의원은 '국회에서 일어난 사건이 언론에 노출되자, 나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라며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체코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규제를 어긴 두 의원들의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