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세 생존의 여왕

23/12/2020

이탈리아 Città Di Castello 시에 거주하는 109세 Luisa Zappitelli 할머니의 인생담이 알려져 화제다. Luisa 할머니는 7살 때 스페인 독감에 걸렸으나 살아남았다. 1950년대에는 아시아 독감을 이겨내기도 했다. 두차례에 걸친 세계대전도 모두 겪었다.

109세를 맞이한 올해, 이탈리아 전역을 휩쓴 Covid-19에도 Luisa 할머니는 건강한 미소와 성실한 자세로 삶에 임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Covid-19가 퍼지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9개월 동안 Luisa 할머니는 단 한번만 외출 했을 뿐, 내내 집에 머물렀다.

단 한 번의 외출은 9월에 치러진 헌법 개정안 국민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다. 7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여성 투표권이 주어진 이래, 할머니는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해왔다.

이번 선거 참여는 전염병의 위협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지만, 결국 소신을 지켰다.

지난 2018년, 이탈리아 대통령 Sergio Mattarella은 Luisa 할머니를 모든 유권자의 모범이라며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Luisa 할머니는 지금은 아파트의 작은 발코니를 거니는 것이 전부지만, 언젠가 판데믹이 끝나서 평소처럼 카나리아를 돌보고, 스쿠터를 타고 마을을 다닐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