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id-19에 휘청이는 미국

17/12/2020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미국이 흔들리고 있다. 식품 도난 사건과 굶주리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판데믹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슈퍼마켓의 보안장비도 늘어났다. 파스타, 빵, 야채, 아기용품 등을 코트 속에 숨겨 달아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슈퍼마켓 매니저는 식품과 생필품을 절도 사례가 늘어나,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다고 토로한다. 도둑을 잡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간혹 도둑을 잡더라도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음식을 훔쳤다고 사정하는 통에 경찰에 신고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직후, 필라델피아의 절도 건수가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이는 비단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2천만 명이 실업 수당을 받고 있으며, 계속된 대유행으로 실업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연방 식량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여름에 종료됐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농업부는 5,400만 명의 미국인이 올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자선 단체의 음식 배급소마다 기나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Brooklyn 자선 단체 운영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한 주에 약 60명이 찾았지만 요즘은 최소 2천 명의 사람들이 찾는다고 밝혔다.

출처: idnes.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