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ID-19를 넘은 베들레헴 불꽃

14/12/2020

일요일 오전, 오스트리아와 체코 국경지대인 Mikulov-Drasenhofen에서 베들레헴 불꽃이 전달됐다.

체코는 1990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카우트 학생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전해온 불꽃을 받아 브르노로 향했다. 베들레헴 빛은 12월 19일부터 약 55편의 기차를 통해 체코 곳곳의 도시와 마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Betlémské světlo 베들레헴 빛' 행사는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십자군 원정이 벌어지던 시기의 이야기다. 한 기사가 십자군 원정에 참가하기 위해 고향인 피렌체를 떠나게 되었다. 기사는 배웅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돌아올 때 원정지의 불꽃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십자군 원정은 살아 돌아오기 힘든 원정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대답 대신 그저 무운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러, 크리스마스 며칠 전이었다. 촛불을 든 기사 몇 명이 피렌체로 돌아왔다. 십자군 원정에서 귀환한 기사들이었다. 촛불은 마을 사람들의 초로 옮겨져, 온 도시로 퍼져 나갔다. 비록 약속했던 기사는 돌아오지 못했으나, 원정지의 불꽃을 가져오겠다는 약속은 지켜진 것이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에서는 1986년부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촛불을 서로 전달하며 평화와 우정을 전하고 있다.

체코는 1990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카우트 학생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전해온 불꽃을 받아 브르노로 향했다. 베들레헴 빛은 12월 19일부터 약 55편의 기차를 통해 체코 곳곳의 도시와 마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출처 : ČT 24, betlemskesvetlo.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