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정신성 약물 복용 늘어

10/12/2020

우울감, 불안감, 스트레스, 불면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사와 상담 없이 약물을 복용하는 체코인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마약 및 중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 체코인은 백만 명에 육박한다. 약물 복용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것도 문제이지만, 시민들의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2019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약 성인의 27%가 처방전 없이 진정제, 수면제 또는 진통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 약물 과다로 인한 사망자는 84명으로, 그중 절반은 항정신성 약물 복용 으로 인한 사망이다. 약물 복용 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0명으로, 이는 차량 사고 원인 중 약 37%를 차지한다. NMS* 책임자인 Viktor Mravčík는 가장 큰 문제가 약물 복용자들이 스스로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건강 상태에 따라 약물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중독성도 높아져서, 약물 복용 이외에 다른 방법을 쓰기 어렵게 된다. 복용이 장기화될수록 약물 내성이 생겨 복용량도 차츰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약물에 중독된 사람들이 일반 처방전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암시장 거래에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Kliniky léčby závislostí (중독 치료 클리닉) 책임자인 Michal Miovský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환자들이 클리닉 방문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며,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 NMS (národního monitorovacího střediska pro drogy a závislosti) : 국립 마약 및 중독 모니터링 센터

출처: novinky.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