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라브 서사시의 소유 주체는 누구인가

10/12/2020

지난 수요일, 프라하 1구 지방 법원은 아르누보 양식의 대표적인 화가 Alfons Mucha의 작품인 Slovanská epopej (슬라브 서사시)는 프라하시의 소유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Alfons Mucha 생전에 슬라브 서사시를 전시할 수 있는 전용 전시장을 요청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갖춰진 장소 없이 이곳저곳 옮겨지며 소개되고 있다. 이에 손자인 John Mucha는 전시 환경조차 마련해주지 않은 프라하시의 소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라하 시는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할 계획이다. 슬라브 서사시는 Alfons Mucha가 프라하에 헌정한 작품이며, 전시 공간 환경에 따라 소유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IPR*는 프라하 내 전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전시장 후보로 Pankrácké náměstí 주변, Branické ledárny, palác Sylva, nádraží Vyšehrad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편 슬라브 서사시는 지난 10월 Moravský Krumlov로 옮겨져 5년간 전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정이 계속 미뤄지며 내년 봄에나 운반될 것으로 보인다.

* IPR (Institut Plánování a Rozvoje) : 프라하시 기획 개발부

출처 :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