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 사장이 기가막혀~!

30/11/2020

프라하 소재지의 G 한식당은 코로나 규제 속에서 창문 영업으로 현지 손님들을 꾸준히 늘리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며칠전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G 식당에 방문한 한 남성은 전날 구매한 음식에서 정체불명의 흰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며 항의했다. 음식을 먹던 중, 플라스틱 조각이 잇몸에 박혀서 급히 병원을 찾아 응급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G 식당측은 이러한 항의를 처음 받았던 데다가 다른 한식당이 모두 그렇듯이 이 곳 또한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구글 번역기까지 동원하여 피해 손님이 어떤 보상을 원하는지 간신히 알아내야 했다. 사장과 직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손님의 요구 사항을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피해 손님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다만 치료비로 지불한 90Kč과 식사값 160Kč을 환불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할 뿐이었다. 천사 같은 요구사항에 G 식당측은 250Kč과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리고 정상 영업이 시작되면 무료로 식사를 대접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손님을 돌려보냈다.

피해 손님이 떠난 후, 식당 사장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손님이 언급했던 메뉴는 전날 '단 한 접시도 요리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곤 급히 매출장부를 뒤졌다. 해당 메뉴는 심지어 최근 3일간 전혀 판매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천사 손님이 아니라 신종 소액 사기꾼의 출현이었다.

출처: 프라하 G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