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미꿀라쉬 축일 : Mikuláš, čert a anděl

27/11/2020

12월 6일은 미꿀라쉬 축일이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곧 미꿀라쉬 축일이 다가온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축일 하루 전날인 12월 5일 저녁이면 광장마다 어린이를 위한 깜찍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다만 올해는 Covid-19의 영향으로 광장 이벤트 대신 가정마다 작은 이벤트로 대신하게 되었다.

해마다 12월 5일 저녁이면 곳곳에서 기다란 흰 수염을 흩날리며 한 손에는 지팡이를, 한 손에는 어린이를 위한 선물들고, 마주치는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미꿀라쉬 성인을 만날 수 있다.

흰 수염과 선물이라니, 누군가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성 니콜라우스는 3~4세기 동로마제국에서 어려운 이를 돕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며 따뜻한 삶을 몸소 실천한 기독교 성직자다. 라틴어로는 상투스 니콜라우스, 체코에서는 스바띠 미꿀라쉬, 네덜란드에서는 산테 클라스라 불리며, 영어권에서는 산타 클로스로 불린다. 미꿀라쉬는 바로 우리 추억 속의 산타 클로스다.

우리의 산타 클로스이자 유럽의 성 니콜라스는 산타 할아버지가 루돌프 사슴을 끌고 전세계의 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던 것처럼, 한 쪽에는 천사를, 다른 쪽에는 악마를 데리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착한 아이들은 밝은 얼굴로 동요나 동시를 읊어 천사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는다. 반대로 말썽꾸러기들은 울먹이는 얼굴로 머뭇대다가 악마에게 놀림과 함께 석탄과 감자를 받는다.
선물을 받게 될지, 석탄을 받게 될지 설레어 하며 열심히 대답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귀여워서 눈을 떼기 어렵다. 선물을 받은 천사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석탄을 받은 말썽꾸러기 어린이들의 억울한 울음소리와 불끈 쥔 주먹은 더 귀엽다. 크리스마스를 향한 또 하루의 길고 어두운 밤은 이렇게 아이들과 웃음과 울음으로 뒤섞여 설레임으로 지나간다.

              " 올해 말썽꾸러기 아이였니? 아니면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니? "


착한 아이들은 밝은 얼굴로 동요나 동시를 읊어 천사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는다. 반대로 말썽꾸러기들은 울먹이는 얼굴로 머뭇대다가 악마에게 놀림과 함께 석탄과 감자를 받는다.
선물을 받게 될지, 석탄을 받게 될지 설레어 하며 열심히 대답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귀여워서 눈을 떼기 어렵다. 선물을 받은 천사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석탄을 받은 말썽꾸러기 어린이들의 억울한 울음소리와 불끈 쥔 주먹은 더 귀엽다. 크리스마스를 향한 또 하루의 길고 어두운 밤은 이렇게 아이들과 웃음과 울음으로 뒤섞여 설레임으로 지나간다.

출처: 프라하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