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일 체코 구운 거위 데이

10/11/2020

한국에서는 매년 11월 11일마다 이른바 '빼빼로 데이'를 기념한다. 숫자 1과 흡사한 모양의 빼빼로 과자를 가족, 친구 또는 연인에게 선물하곤 한다. 하지만 체코에서 11월 11일은 Sv. Martin 축일로, 매년 구운 거위와 햇포도주를 마시며 기념한다.

전설에 따르면 Sv. Martin은 주교직을 마다하려 거위떼 사이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거위들이 푸드덕대며 Sv. Martin이 여기 있다고 알렸다. 일종의 착한 배신을 저지른 셈이다. 그 대가로 Sv. Martin 축일마다 거위를 구워먹는 전통이 생겼다.

거위 농장주들은 Sv. Martin 축일에 대비하여 거위를 길러왔으나, 주요 고객인 식당에서 거위 예약문의가 없다시피 하여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다행히 개인 손님의 온라인 구입 문의가 급증하여 농장주들은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거위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거위 농장주들은 한해 농사의 결실을 성공적으로 거두어 행복한 Sv. Martin 축일을 맞이하게 됐다. 

이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면서 Sv. Martin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마켓이 열리고, 레스토랑에서는 Svatomartinská pečená husa 라는 특별 요리를 일제히 내놓는다. 거위구이와 더불어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빚은 햇와인이 세트 메뉴로 구성되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 규제로 인해 레스토랑은 창문 및 배달 영업만 가능한 상태다.

거위 농장주들은 Sv. Martin 축일에 대비하여 거위를 길러왔으나, 주요 고객인 식당에서 거위 예약문의가 없다시피 하여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다행히 개인 손님의 온라인 구입 문의가 급증하여 농장주들은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거위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거위 농장주들은 한해 농사의 결실을 성공적으로 거두어 행복한 Sv. Martin 축일을 맞이하게 됐다. 

출처: Č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