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Svijany 마을의 Svijany 양조공장

16/10/2020

하이킹을 마친 후, 상쾌한 Svijany 생맥주를 마시러 Svijany 양조공장으로 향하자. Drábské světničky 주차장에서 차량으로 1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Svijany 양조장의 역사는 1564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조장이 처음 지어진 후, 마을 경제의 원동력이 되었다.

17세기에는 Valdštejn 가문에 귀속되었다가 후에 Rohanov 가문과 Kratochvíl 가문이 번갈아 소유했다.

1945년 체코에 사회주의가 들어서자 국유화되었다. 지금과 같은 현대적인 맥주공장으로 거듭난 시기는 1998년 이다. Pivovar Svijany s.r.o가 설립되며 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pivo České republiky' 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기에 이른다.

양조공장답게 Svijany 생맥주 8종과 시즌 특별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공장에서 맛보는 맥주의 상쾌함은 일반 펍에서 마시던 2급 맥주라는 인상을 지우고도 남는다. 매년 9월 28일 에는 성 바츨라프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1년에 딱 한번 특별한 맥주 DUX (라틴어로 '군주' 라는 뜻) 를 생산한다.

오로지 9월 말~10월 초, 공장과 공장소속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는 또다른 'Český ráj (보헤미아의 천국)'의 맛이다.

공장 레스토랑의 음식값도 한 접시당 110~190Kč 정도로 합리적이다.

얼큰한 체코식 내장탕 dršťková polévka도 추천한다. 시골 레스토랑 답게 산멧돼지를 잡아 만든 매콤한 guláš 와 쉐프가 손수 반죽한 Karlovarský knedlík (까를로비 바리식 찐빵 요리)*는 하이킹으로 주린 배를 채우는데 안성맞춤이다.

* Karlovarský knedlík은 단순한 밀가루 계란반죽에 잘게 썰은 rohlik (길쭉한 데이빵) 과 petržel (파슬리) 를 첨가해 만든 찐빵이다. 일반 찐빵보다는 식감이 부드럽고 향도 좋다.

출처: 프라하일보, Karel Adám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