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Prokopské údolí

28/08/2020

Prokop 성인이 Sázava 지역으로 떠나기 전, 첫 은신처로 삼은 곳이다.

1978년 문화부가 이 지역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며 Hlubočepy와 Jinonice로 귀속된다. 이 지역은 고생대에 바다였는데, 이를 증명하는 삼엽충, 이미패류 (연체동물의 총칭으로 좌우대칭의 두개의 껍데기만 가진 어패류) 등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공원 곳곳에서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에는 Prokopské údolí가 어떤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고 있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지역이 개발되기 전의 모습은 프라하 근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었다.

Nádraží Hlubočepy에서 Řeporyje 방향으로 산책하다 보면, 오른편에 카르스트 지형의 절벽과 작은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이 호수는 Prokopské jezírko나 Hlubočepské jezírko 라고도 불리는데, 1905년 석회석을 대량 채굴한 후에 자연스레 형성됐다.

가까이에 Barrandov 영화제작사가 자리해서인지 체코의 대표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구역은 중앙산책로에서 보이지 않으니 찾아가려면 안내판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호수를 지나면 두번째 이정표가 되는 안내판을 만날 수 있다. 어깨 높이의 언덕 위에 깊은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Prokop 성인이 Sázava로 은신처를 옮기기 전에 잠시 머물며 악마와 싸웠다고 알려진 동굴이다.

동굴의 전설 덕분에 언덕 꼭대기에 바로크 양식의 순례교회가 있었으나, 공산주의 시절 안타깝게 철거되었다. 현재 군부대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산책로는 큰 공터로 이어진다. 공터 주변은 불을 피우는 것이 허가된 캠핑장이다.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땔감으로 써도 된다.

이 곳에서 준비한 고기나 소시지를 꼬치에 끼워 구워먹으며 즐거운 피크닉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면 캠핑장에서 500m 떨어진 레스토랑 두 곳에서 맥주를 받아와 즐길 수도 있다.

휴식을 취한 후 천천히 산책하다보면 갈래길이 나온다. 이 때 왼쪽 언덕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로 향하면 고생대 화석과 예전 채석장터였던 가파른 절벽 등을 볼 수 있다.

Prokopské údolí 숲은 프라하 시민들이 아이들과 친구들과 함께 공짜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귀한 도심 속 자연숲이다. 날씨 좋은 늦여름에 Prokopské údolí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걸 추천한다.

출처: Karel Adámek,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