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고마운 염소와 양

들판에 방목하여 키우는 염소와 양 덕분에 Praha Radotínské údolí (라도틴 계곡) 에 희귀 나비종들이 찾아왔다. 뿐만 아니라 특졍지역에서만 자라는 고유 식물종도 서식하기 시작했다.

2016년 설립된 Pražská pastvina (프라하 목장협회) 는 목초지에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을 일부 벌목했고, 덕분에 들판에 더 많은 햇살이 내리쬐게 되었다. 2017년 부터는 목초지에 염소와 양을 방목해 기르기 시작했다. 염소와 양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땅을 헤집으며 자연스럽게 분뇨도 배출한 덕분에 목초지가 눈에 띄게 푸르러졌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차츰 희귀종 나비들이 목초지에 날아들기 시작했다. 2017년에 두 마리가 발견된 이후, 해마다 늘어나서 작년에는 하루에 20 건이나 희귀종 나비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간 라도틴 계곡은 일부 식물이 빠르게 확산되며 생태계의 불균형이 심해져 일부 나비종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된 상황이었다. 섣불리 야생 식물들을 관리하려다 오히려 생태계를 무너뜨리게 된 사례였다.

고마운 염소와 양, 그리고 목장협회의 노력 덕분에 라도틴 계곡의 환경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

출처 : https://www.pozitivni-noviny.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