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오스트라바 -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21/07/2020

지난 주말, 오스트라바에서 대규모 문화 행사가 하루 전에 갑자기 취소되며 큰 혼란에 빠졌다. 행사를 위해 천여 명을 고용할 정도로 큰 규모 행사여서 타격이 더 크다.

하루 전 날 행사가 취소된 이유는,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의 Covid-19 확산 위험 때문이었다.

지난 금요일 Pavla Svrčinová 오스트라바 지역 위생국장은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100명 이상의 모임 규제, 식당 영업시간 규제 등을 발표했다.

문제는 이 규제가 아무런 사전 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행사 주최측과 논의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보건부 장관과 오스트라바 시장과도 상의하지 않은 채 규제를 발표했다.

주말에 열릴 큰 축제를 기대하던 오스트라바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행사 참여 기업과 참가자들은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

오스트라바 시민들은 이 상황에 항의하기 위해 월요일인 어제 오후 5시 경, 오스트라바 시 광장에서 집회를 벌였다. 약 2,000 명이 모여 지역 위생당국의 독단적인 규제조치와, 불확실한 지휘체계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더불어 규제 조치를 주관하는 보건부 장관의 사임도 요구했다.

오스트라바 지역 시민들의 사임 요구에 보건부 장관은, ' 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 내린 적절한 조치이며, 자신의 소임에 최선을 다한 것' 이라며 사임 요구를 거부했다.

출처 : idnes.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