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위기속에 더 빛나는 Amati 정신

29/06/2020

하나의 명품 악기 브랜드가 탄생하는데는 적어도 30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다. 기술이 발전하고 로봇이 모든 작업을 대체하는 시대에도 장인의 손기술과 정신은 흉내낼 수 없다. 이는 자본주의의 잣대로 예술을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Amati 사는 약 1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한 수제 목재 관악기인 바순을 주로 제작하는 체코 회사다. 2020년 2월, 법원은 2억Kč의 빚을 진 Amati 사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5명의 경영 인수 지원자가 나섰으나, 위기관리자 Jiří Melničuk에게 일정시간동안 회사 회생을 위한 경영권이 주어졌다.

Melničuk는 지난 5개월간 Amati 사를 경영하면서, Amati의 악기제작가들이 얼마나 대단한 기술과 애사심을 가졌는지를 칭찬했다. 전문 기술을 갖추고 단합된 회사 분위기를 느끼며, 이 회사은 절대 파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산 사태는 단지 기업가의 부정과 탐욕으로 인한 경영상 오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Amati 사는 아직 위기관리를 받고 있다. 정직하고 강직한 새 소유주를 만나게 된다면, 회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출처 : ČT 24

* AMATI 

Amati 사는 Karlovarský 지역의 Kraslice 마을에 자리잡았다.

이 지역은 기후상 농사를 짓기 어렵다. 광산채굴업에 종사하던 지역 주민들은 광산이 문을 닫자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1778년, 장난감과 간단한 악기를 만드는 가내 수공업 공장이 설립됐다. 이후 큰 규모의 산업 공장 30여 곳이 문을 열면서 이 지역에서 프로페셔널한 악기 생산이 시작됐다.

Amati 역사상 가장 중요한 모회사인 Bohland & Fuchs 사는 2차 대전 말까지 Amati 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끈 회사다.

1945년 5월 17일, 크고 작은 악기제작회사들이 합병하며, 장인들이 협회를 설립했고, 이탈리아 유명 바이올린 브랜드 Amati 사를 회사명으로 정한다.

Amati 사가 설립된 이후, 다양한 악기를 생산하면서 음악계에서 유명한 회사로 거듭난다.

전세계로 수출되는 Amati 사의 악기는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로 나뉜다. 목관악기에 사용되는 목재는 적어도 300년 이상 숙성된 나무이고, 악기 하나를 완성하는 공정에 약 6여 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