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ME TOO

28/05/2021

ME TOO 폭풍이 체코를 휩쓸고 있다.

TOP 09 소속 하원의원 Dominik Feri는 이번달을 끝으로 현 의원직 사퇴 및 가을 하원선거 입후보 철회를 발표했다.

지난 3월, 한 팟캐스트에서 학내 성폭력에 관한 문제를 다루던 중, 몇몇 여성이 Dominik Feri와 있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5월 중순, 한 소셜사이트에 'Dominik Feri가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적 폭력 행위가 공론화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에 Deníku N과 a2larm.cz의 기자들이 사건을 파헤치지 시작했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상황을 일관되고 정확하게 묘사했고, 조사를 거듭할 수록 같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며 결국 경찰도 사건에 개입했다.

물론 Dominik Feri는 일부 적절치 못한 행동을 인정하나, 강간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당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에 신고된 성폭행 사건은 639건이다. 그러나 이 중 처벌된 사례는 440건에 그친다. 작년 한해 성희롱과 추행 등의 (sexuální nátlak : 성적강요) 성폭력 신고 건수는 71건, 처벌은 60건으로 집계된다.

체코도 성희롱과 추행 등을 당하더라도 두려움때문에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신고 사례 건수는 물론, 처벌의 비율도 낮다는 견해다.

2014년 Agentura Evropské unie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폭력을 경험한 체코여성은 응답자의 55%에 달했으며, 이중 32%가 직장내에서 벌어졌다고 응답했다.

출처: ČT 24